[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 13대 종정(宗正, 종단최고지도자) 진제(眞際) 스님 추대법회가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렸다.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1953년 출가한 진제 스님은 경허, 혜월, 운봉, 향곡 등을 잇는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승. 조계종 기본선원, 봉암사 태고선원, 동화사 금당선원 등의 조실(祖室)을 지냈다.

진제 스님은 이날 법어에서 '참나'를 찾아 마음과 세상의 평화를 이루는 참선 수행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욕심을 버리고 그늘지고 어두운 곳을 밝히는 자비와 나눔의 태도를 강조했다. 진제 스님은 "적멸열반이 즉시 인의예지이며, 인의예지가 즉시 적멸열반이다"라며 어질고, 의롭고, 예의 바르고, 지혜로운 세상이 깨달음의 경지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불교계가 부처님의 자비로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하는 데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봉행사, 행장 소개, 추대사, 대통령 축하메시지, 불자(拂子)·법장(法杖) 봉정, 법어, 축가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추대법회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김희옥 동국대 총장,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고흥길 특임장관,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대행 무원 스님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종정 임기는 5년이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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