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16강행 불씨를 살린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참패를 안긴 광저우 헝다(중국)와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상대로 설욕전을 예고했다.

이 감독대행이 이끄는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부리람(태국)을 3-2로 힘겹게 물리쳤다.

지난 4일 원정에서 부리람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은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하며 2승2패(승점 6점)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이 감독대행은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승점 3점을 따지 못하면 어려움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부리람을 따돌리고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광저우- 가시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조 2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이 감독대행은 “H조의 순위싸움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며 “광저우와 가시와는 우리에게 패배를 안겨 준 팀이다. 남은 5, 6차전에서 복수를 해보고 싶다”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2연승으로 분위기를 띄운 이 감독대행은 다가오는 K리그 경기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부리람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K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며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아졌고 부상 선수들도 복귀하는 만큼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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