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에서 경기도 시흥시 논곡동을 잇는 지방도 330호선인 '제3경인고속화도로'(14.27km)의 통행료가 다음달 1일부터 1∼4종은 100원, 5종은 200원 각각 인상된다.
　
이에 따라 인상된 통행료는 1∼2종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3~4종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종은 2200원에서 24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제3경인고속화도로에서 규정한 차종별 구분기준을 보면 ▲1종은 승용차와 16인승 이하 승합차ㆍ2.5톤 미만 화물차 ▲2종은 2.5톤 이상~5.5톤 이하 화물차 ▲3종은 17인승 이상 승합차ㆍ5.5톤 초과~10톤 미만 화물차 ▲4종은 10톤 이상~20톤 미만 화물차 ▲5종은 20톤 이상 화물차 등이다.
　
홍창호 경기도 교통건설국장은 "제3경인 고속화도로는 지난해 이미 통행요금 인상요인이 발생됐지만 국가 전체적인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유보했던 사항"이라며 "요금 미인상분에 대한 손실보전을 경기도가 장기적으로 떠안을 경우 매년 30억 원의 재정 부담이 발생하고, 도로 이용자들의 요금을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결과가 발생해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어 이번에 인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간투자도로의 통행요금은 매년 물가지수 변동분을 반영해 정기적으로 조정하도록 실시협약에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송영주)는 이날 자료를 내고 "개통된 지 2년도 안된 제3경인고속화도로의 통행료 인상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우선 MRG(최소운영수입보장)를 낮추는 협상을 하고 나서 요금인상을 검토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건교위는 특히 "그동안 수 차례 민자도로 요금인상에 따른 개선방안을 촉구해 왔지만 도는 민자사업자 입장만을 고려한 요금인상 협약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행태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제3경인고속화도로는 지난 2010년 5월 1일 임시개통된 뒤 그해 7월 말까지 무료통행을 실시했으며, 현재는 차종별로 차등 요금을 받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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