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마지막까지 간절했던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

박경훈 제주 감독이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선수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산토스의 동점골에 힘입어 서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힘겹게 승점 1점을 보탠 제주는 최근 5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5승3무1패(승점 18점)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다만 2008년 8월부터 이어져온 서울전 12경기 연속 무승(4무8패) 기록을 깨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서울을 3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해 꼭 승리하고 싶었다”면서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주전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승점을 챙긴 것에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 뿐 아니라 선수들도 서울을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다음 홈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라고 다짐했다.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린데 대해 박 감독은 “마지막까지 간절한 바람이 선수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 이것이 축구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마지막 1초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울산, 포항, 서울을 상대로 1승1무1패를 목표로 삼았는데 생각보다 점수를 많이 얻었다”며 “이번 달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승점을 가져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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