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검찰이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의혹과 관련해 회사 전 임원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3일 오후 늦게 곽모 파이시티 전 상무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야간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했다"며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된 자료와 수첩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씨가 인허가 로비에 직접 관여했다기 보다는 회사에서 청탁을 벌인 정황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해 수사에 나선 것이다.

대검 중수부는 기존 서울중앙지검의 사건기록과 이정배 전 대표의 횡령배임 등에 대한 기록들도 확보해 검토 중이다.

파이시티측으로 부터 돈을 건네받은 인물로 지목되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25일 오전 10시 대검찰청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파이시티 사업이 시행될 무렵 최 전 위원장이 이 대표와 브로커 이모씨를 만난 것은 맞다"며 "어떠한 명목으로 로비가 이뤄졌는지, 전달한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최 전 위원장과 더불어 파이시티측으로 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해서는 구체적 범죄혐의가 확인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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