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5일 우리금융지주 매각과 관련 "입찰 과정에 외국인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국내 모 언론사가 주최한 경제포럼에서 "(우리금융 매각은)국내법에 따라 동등하게 적용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매수자의 국적 보다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는 방안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매각 작업은 지난해 8월 예비입찰 단계에서 유효경쟁을 채우지 못한 채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이날 금융위원장의 발언은)우리금융 매각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자격 있는 매수자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매각 방식을 새롭게 정한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우리금융 입찰에 국내 사모펀드가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7일 우리금융 매각에 관한 원칙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연내 우리금융 민영화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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