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서울 관악을)은 11일 강기갑 의원의 비례대표 후보 사퇴 관련 중재안에 대해 "진성당원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당권파 중에서 속하는 이상규 당선자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 뜻이 왜곡되고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방식과 주장을 하는 것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기갑 의원이 중재안을 제시하고 나서 세 시간만에 당권파가 수용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로써 오는 12일 열리는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전면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당선자는 "진보정당의 근간인 당원 직접민주주의를 지키자는 것이 당원 총투표의 기본 정신"이라며 "이같은 취지에 국민들도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기갑 의원은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수습책을 놓고 교착상태에 접어들자 비례대표 경쟁명부 전원의 사퇴에 대해 당원총투표 50%와 대국민여론조사 50%를 취합해 결정하자고 중재안을 제안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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