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9일 취임사를 통해 "영업정지된 솔로몬 등 4개 저축은행을 조속히 3자매각해야 한다"며 "예금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저축은행 지원자금 회수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박차를 가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예솔저축은행 등 3개 가교저축은행을 비롯해 특수목적회사(SPC) 채권 등의 특수자산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파산재단이 보유한 자산도 조기에 환기해 지원자금을 신속히 회수해야 한다"며 "부실책임 대주주 및 임직원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기금에 대한 신뢰 회복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관련 소요자금 뿐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소요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확실한 상환대책을 마련, 예보기금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차질 없이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단독조사권 등 권한 확대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부실금융회사의 조기 정리 방안이 있는지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사장은 "예보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해야 한다"며 "예보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커지는 만큼 그에 상응한 책임도 커진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명심하고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예보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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