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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예산절감 노력 눈물 나네
최종수정 2012.05.30 07:32 기사입력2012.05.30 07:32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 25개 자치단체 중 노원구 재정자립도는 맨 꼴찌다.
노원구의 재정자립도가 지난해 27%에서 올해?22%까지 하락해?구?살림을?꾸려나가는데?어려움이 많다.
이런 구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른수건에서 물을 짜듯 직원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어 화제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역발상을 통한 전산 가상화시스템 도입, 효과적인 인력운영, 발주사업에 대한 계약원가심사제도 시행, 예산낭비센터 운영 등으로 8억6000여만원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원어민 영어화상학습 시스템, 가상화로 3억8000여만원 절감
먼저 구는 학생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원어민 영어화상학습 시스템’을 가상서버로 구축, 기존 47개 통신장비를 8개로 대폭 축소, 3억8000여만원예산을 절감했다.
2009년부터 ‘원어민영어화상학습’을 운영하면서 이용자 증가 등으로 매년 통신장비를 증대해야만 했다.
이렇다보니 통신장비 증대에 따른 설치공간 협소로 KT데이터센터에 임대료, 운영비, 통신 회선비 등을 지불하며 위탁관리를 맡겨왔다.
통신장비 증대에 따른 운영비 지출이 늘어나자 직원들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어떻게 하면 통신장비 서버 수량을 줄여볼까”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법은 없을까”
수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거듭한 끝에 찾아낸 것이 ‘가상화서버시스템’이였다.
그동안의 시스템운영 구조는 1대 서버를 100%로 활용하지 못하고 적게는 20%밖에 활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창안한 방법은 하나의 물리적인 서버에 여러 개 논리서버를 탑재해 서버자원을 극대화 하는 ‘가상화(Virtualization)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였다.
이런 ‘가상화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기존 47개 통신장비를 8개로 줄여 구청 내 전산실로 옮기고 그동안 위탁 운영을 직영운영 체제로 바꿨다.
이렇게 해서 절감된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전력사용비 230여만원, 통신회선비 6180여만원, 유지보수비 1900여만원 등 연간 8300여만원이다.
가상화시스템 구축 후 유휴장비 서버를 노원정보문화도서관 6대, 스마트 TV 5대, IP 관리시스템(SCAN) 1대, 네트워크 관리시스템(NMS) 2대로 재활용해 3억 원가량 예산을 절감하는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3억80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효율적인 인력운영으로 예산절감 효과 '톡톡'
중앙부처와 자치단체를 막론하고 민원인 불편 해소와 긴급상황 발생시 효율적 대처를 위해 야간 당직근무자 가운데 운전원 1명은 필수였다.
그러나 대부분 직원들이 운전을 할 수 있는 점에 착안, 그동안 관행적으로 운전원 1명이 당직근무를 해 오던 것을 올 4월부터 운전원 당직근무를 폐지하고 필요시 당직근무자가 직접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해 운전원에게 지급했던 연간 당직비 1200여만원을 절감하게 됐다.
아울러 구는 2010년11월부터 그동안 각 부서별로 차량이 배치돼 운영됐던 것을 관용차량과 운전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관용차량 통합관리를 실시했다.
관용차량 총 157대(승용차 35대, 승합차 21대, 화물차 97대, 사다리차 등 특수차량 4대)를 ‘행정지원과’에서 일괄 통합 관리함에 따라 효율적인 차량운영으로 신규 차량 구입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각 부서에서 요청한 신규차량 구매액이 총 8대로 1억7300여만원이었으나, 관용차량 통합관리 계획에 따라 전기차 등 총 4대, 1억1700여만원으로 차량4대 미구매액 5500여만원을 절감했다.
또 구는 지난 1월 관용차량 관리규칙을 개정해 관용차량을 내구연한 7년 이상, 주행거리 12만㎞ 이상 등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교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예산절감에 총력을 기울였다.
◆계약원가심사제도, 예산낭비 줄이고 시공품질 향상
구가 시행중인 ‘계약원가심사제도’도 예산절감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가 시행하는 각종 사업의 원가산정의 적정성 등을 사전 심사해 불필요한 지출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3월16일 감사담당관에 심사팀을 신설하고 계약원가심사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구는 각종 사업들이 현장 여건에 맞도록 수량과 원가 산출 등이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 원가심사를 거쳐 총 4억3300만원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심사금액 90억3500만원 4.8% 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분야별 살펴보면 가로수 생육환경개선사업 등 공사 45건, 3억2500만원과 주차실태 용역, 무선인터넷 시스템 구매 등 용역·물품구매 65건, 1억800만원이다.
특히 구는 중계동 358-1 꿈나라 어린이공원 등 14개 소 어린이공원 재정비 공사에 따른 심사시 자재단가 등을 적정조치, 4000여만원(절감률 23.7%)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계약원가심사대상은 ▲공사분야 5000만원 이상 ▲용역분야 2000만원 이상 ▲물품구매 1000만원이상이다.
또 공사계약금액 1억원 이상인 설계변경에 대한 증액분이 해당계약금액 10% 이상 일때도 심사대상에 포함된다.
계약원가심사는 구의 예산낭비를 줄이고 시공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사나 용역, 물품구매의 계약단계 이전에 사업비 원가분석을 통해 적정원가를 산정하는 제도다.
구는 앞으로도 불필요한 이중계상 등 부작용도 최소화해 실질적인 낭비요인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행정업무 개선 등을 통해 마른수건에서 물을 짜내듯이 구민이 낸 세금을 아껴쓰기 위해 예산절약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는 창의적인 사고와 발상의 전환으로 다양한 제도개선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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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 재정자립도가 지난해 27%에서 올해?22%까지 하락해?구?살림을?꾸려나가는데?어려움이 많다.
이런 구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른수건에서 물을 짜듯 직원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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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환 노원구청장 |
◆원어민 영어화상학습 시스템, 가상화로 3억8000여만원 절감
먼저 구는 학생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원어민 영어화상학습 시스템’을 가상서버로 구축, 기존 47개 통신장비를 8개로 대폭 축소, 3억8000여만원예산을 절감했다.
2009년부터 ‘원어민영어화상학습’을 운영하면서 이용자 증가 등으로 매년 통신장비를 증대해야만 했다.
이렇다보니 통신장비 증대에 따른 설치공간 협소로 KT데이터센터에 임대료, 운영비, 통신 회선비 등을 지불하며 위탁관리를 맡겨왔다.
통신장비 증대에 따른 운영비 지출이 늘어나자 직원들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어떻게 하면 통신장비 서버 수량을 줄여볼까”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법은 없을까”
수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거듭한 끝에 찾아낸 것이 ‘가상화서버시스템’이였다.
그동안의 시스템운영 구조는 1대 서버를 100%로 활용하지 못하고 적게는 20%밖에 활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창안한 방법은 하나의 물리적인 서버에 여러 개 논리서버를 탑재해 서버자원을 극대화 하는 ‘가상화(Virtualization)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였다.
이런 ‘가상화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기존 47개 통신장비를 8개로 줄여 구청 내 전산실로 옮기고 그동안 위탁 운영을 직영운영 체제로 바꿨다.
이렇게 해서 절감된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전력사용비 230여만원, 통신회선비 6180여만원, 유지보수비 1900여만원 등 연간 8300여만원이다.
가상화시스템 구축 후 유휴장비 서버를 노원정보문화도서관 6대, 스마트 TV 5대, IP 관리시스템(SCAN) 1대, 네트워크 관리시스템(NMS) 2대로 재활용해 3억 원가량 예산을 절감하는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3억80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효율적인 인력운영으로 예산절감 효과 '톡톡'
중앙부처와 자치단체를 막론하고 민원인 불편 해소와 긴급상황 발생시 효율적 대처를 위해 야간 당직근무자 가운데 운전원 1명은 필수였다.
그러나 대부분 직원들이 운전을 할 수 있는 점에 착안, 그동안 관행적으로 운전원 1명이 당직근무를 해 오던 것을 올 4월부터 운전원 당직근무를 폐지하고 필요시 당직근무자가 직접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해 운전원에게 지급했던 연간 당직비 1200여만원을 절감하게 됐다.
아울러 구는 2010년11월부터 그동안 각 부서별로 차량이 배치돼 운영됐던 것을 관용차량과 운전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관용차량 통합관리를 실시했다.
관용차량 총 157대(승용차 35대, 승합차 21대, 화물차 97대, 사다리차 등 특수차량 4대)를 ‘행정지원과’에서 일괄 통합 관리함에 따라 효율적인 차량운영으로 신규 차량 구입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각 부서에서 요청한 신규차량 구매액이 총 8대로 1억7300여만원이었으나, 관용차량 통합관리 계획에 따라 전기차 등 총 4대, 1억1700여만원으로 차량4대 미구매액 5500여만원을 절감했다.
또 구는 지난 1월 관용차량 관리규칙을 개정해 관용차량을 내구연한 7년 이상, 주행거리 12만㎞ 이상 등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교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예산절감에 총력을 기울였다.
◆계약원가심사제도, 예산낭비 줄이고 시공품질 향상
구가 시행중인 ‘계약원가심사제도’도 예산절감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가 시행하는 각종 사업의 원가산정의 적정성 등을 사전 심사해 불필요한 지출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3월16일 감사담당관에 심사팀을 신설하고 계약원가심사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구는 각종 사업들이 현장 여건에 맞도록 수량과 원가 산출 등이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 원가심사를 거쳐 총 4억3300만원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심사금액 90억3500만원 4.8% 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분야별 살펴보면 가로수 생육환경개선사업 등 공사 45건, 3억2500만원과 주차실태 용역, 무선인터넷 시스템 구매 등 용역·물품구매 65건, 1억800만원이다.
특히 구는 중계동 358-1 꿈나라 어린이공원 등 14개 소 어린이공원 재정비 공사에 따른 심사시 자재단가 등을 적정조치, 4000여만원(절감률 23.7%)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계약원가심사대상은 ▲공사분야 5000만원 이상 ▲용역분야 2000만원 이상 ▲물품구매 1000만원이상이다.
또 공사계약금액 1억원 이상인 설계변경에 대한 증액분이 해당계약금액 10% 이상 일때도 심사대상에 포함된다.
계약원가심사는 구의 예산낭비를 줄이고 시공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사나 용역, 물품구매의 계약단계 이전에 사업비 원가분석을 통해 적정원가를 산정하는 제도다.
구는 앞으로도 불필요한 이중계상 등 부작용도 최소화해 실질적인 낭비요인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행정업무 개선 등을 통해 마른수건에서 물을 짜내듯이 구민이 낸 세금을 아껴쓰기 위해 예산절약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는 창의적인 사고와 발상의 전환으로 다양한 제도개선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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