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대 신용보험 회사인 율러 에르메스와 코파스가 그리스 수출에 대한 보증을 전면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세계 양대 신용보험사가 유럽국에 대한 수출 보증을 동시에 중단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율러 에르메스는 이미 몇 달 전부터 그리스에 대한 보증을 줄여오다 완전히 끊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파스도 몇 달 전부터 새로운 계약이 중단됐음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이미 선적된 물량에는 보증이 유효하다"면서 "여건이 개선되는 대로(그리스에 대한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양대 신보사가 그리스에 대한 보증을 중단함으로써 그리스가 유로를 포기하고 또다시 드라크마화를 쓰게 되더라도 그리스 수입업자는 여전히 유로로 수입대금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테네 상공회의소의 코스티스 미칼로스 회장은 "그리스 내로 물품을 수입할 때 다른 신보사를 통해 훨씬 더 큰 비용을 치르거나 아니면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든지를 결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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