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 307실 규모로 지어지는 특급호텔 조감도. 이 호텔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이천에 307실 규모의 9층짜리 특급호텔이 들어선다. 경기도 고양 한류월드에 조성중인 대명호텔(370실)에 이어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크다. 경기도는 호텔이 완공되면 숙박시설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조병돈 이천시장은 7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데이비드 서 브이네스토 캐피탈 코리아 대표, 이경수 ㈜ AR.D.O 이사와 특급호텔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측은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표교리에 1820억 원을 투자해 307실 규모(지하1층, 지상 9층)의 특급호텔을 짓게 된다.
　
브이네스토 캐피탈과 ARDO는 국내 중소패션업체들이 출자해 설립한 KOFAD(주)로부터 3만 1000㎡가량 호텔 부지를 공급받는다. 건축비는 장기차관 형태로 미국 해외민간투자 자금을 이용하게 된다.
　
반면 경기도와 이천시는 호텔 인허가와 필요한 행정편의, 향후 경기관광공사 등을 통한 호텔 마케팅 등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이 호텔의 조성 규모인 307실은 한류월드에 조성중인 370실 규모의 대명호텔에 이어 경기도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현재 운영 중인 232실 규모의 수원 라마다 프라자와 242실 규모인 화성시 롤링 힐스보다 크다.
　
이 호텔은 미국의 특급호텔 브랜드를 사용하게 되며, 호텔 부지에는 뽀로로 테마파크 및 워터파크 등이 조성된다.
　
또 호텔이 조성되는 이천패션 물류단지 안에는 2만7000평 규모의 명품패션아울렛과 30여 개 브랜드의 패션물류센터가 10만 평 규모로 만들어진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번 호텔 조성으로 해외관광객들의 숙박부족 문제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 주요지역에 최고급 호텔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호텔 유치를 위해 지난 2009년 호텔에 대한 취ㆍ등록세 면제, 2011년 재산세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를 찾는 해외 관광객에 비해 호텔 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5월말 기준 경기도내 호텔 수는 총 83개 소에 객실 수는 5880실. 이들 대부분은 중소규모이며, 특급은 7개소(특1급 2개소, 특2급 5개소)에 불과하다. 또 300실 이상의 대규모 호텔은 단 한 곳도 없다.
　
경기도는 이번 호텔 조성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고양 대명호텔과 함께 도내 호텔부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979만 명의 해외관광객 중 경기도를 방문한 해외관광객은 23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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