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5월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처음으로 월 200만TEU를 돌파했다. 환적화물은 3개월 연속 역대 월간 최대 처리실적을 기록했다. 항만물동량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국토해양부는 5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억1394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1억1215만t) 대비 1.6% 소폭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5월까지 누적 항만물동량은 총 5억5637만t으로 전년 동기(5억3987만t) 대비 3.1% 늘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기계류와 화공품 등 수출입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 증가했고 광양항은 유류와 자동차 등의 수출입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인천항은 모래와 양곡 등 수출입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했고 울산항은 자동차 등 수출입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

품목별로는 광석과 기계류가 수출입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각각 12.0%, 26.7% 증가한 반면 유류와 유연탄은 전년 대비 각각 1.8%, 8.8% 각각 감소했다.

전국 항만의 5월 컨테이너 물동량(확정)은 지난해 같은 달(187만TEU)에 비해 7.3%(6월 누계 6.3%) 증가한 200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 119만TEU(3.1%), 환적화물 78만4000TEU(16.8%), 연안화물 2만8200TEU(31.1%↓)다.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사상 처음으로 월 200만TEU 이상, 환적화물은 3개월 연속 역대 월간 최대 처리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환적화물(78만TEU)은 글로벌 선사의 부산항 환적거점이 확대·유지되면서 전년 동월(67만TEU) 대비 16.8% 증가하며 2011년 3월 이후 15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의 환적화물은 지난 3월 처음으로 월별 환적화물 70만TEU를 돌파한데 이어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실적(70만8000→71만6000→75만6000TEU)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은 개장 이래 3번째로 높은 월간 처리 물량인 19만TEU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1% 증가했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대비 0.6% 증가한 17만TEU를 처리했다.

세계 10대 항만의 5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1646만TEU) 3.4% 증가한 1702만TEU를 처리했다. 상하이항은 3.6% 증가한 288만TEU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부산항은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한 154만TEU를 처리, 4위인 선전항(194만TEU, 3.3%↑)과의 격차(217만3000→179만5000TEU)를 좁히며 세계 5위를 유지했다. 닝보-저우산항은 전년 동기보다 15.4% 증가하며 부산항과의 격차를 소폭 줄이며(63만1000→46만9000TEU) 6위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 상위 7개 항만은 전년 동월 대비(1135만TEU) 5.9% 증가한 1202만TEU를 처리해 세계 10대 항만 평균증가율(3.4%)보다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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