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일 정부가 비밀리에 추진한 한일군사정보 협정과 관련해 "박근혜 전 위원장이 사전에 동의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의 사전당정협의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정부가 여당을 무시한 채 비밀리에 처리한 것이라면 새누리당은 왜 그때 지적하지 않았는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대표는 박근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새누리당은 사실상 박근혜 전 위원장이 주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대선 후보가 되려면 이 문제에 대한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군사보호협정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 추진은 총리 해임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협정을 폐기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1세기에 들어와 한일 군사비밀정보협정을 맺는 것은 역사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1980년대 한미일 삼각안보동맹 수준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협정을 주도한 청와대, 국무총리, 국방부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는 협정은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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