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오전 9시57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출석했다.

정 의원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으로부터 은행 영업과 관계된 청탁과 함께 최소 수천만 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이날 정 의원은 남색 정장 차림에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한 체 담담한 표정으로 청사 안으로 입장했다.

정 의원은 '이상득 전 의원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을 때 동석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충분히 잘 해명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대선자금 모금 차원에서 받았느냐'는 질문에도 "잘 해명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받은 돈을 후배를 통해 돌려줬다고 했는데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하지 않았다.

그는 "검찰 출석 심경을 밝혀달라"고 묻자 "가서 얘기하겠다"라고 말한 뒤 곧장 대검 청사 11층 중앙수사부 조사실로 향했다.

정두언 의원은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 앞서 지난 3일 검찰 조사를 마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은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지만, 조사 직후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할 만한 부분이 있어 소환했다"며 "언론에 보도된 것만 가지고 조사했다면 소환할 필요가 없다"고 수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해 빠르면 이번주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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