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획>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 관계의 비밀’ KBS1 수 밤 11시 40분
배우 유준상에게는 어려운 무명시절이 있었다. 과거 최고의 인기 가수인 김민우는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변신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금 그들은 어려운 시간을 지나 배우로,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성공했다. 그리고 <수요기획>은 이들이 지금 얻은 행복에 관계가 중심이 있었다고 말한다. 유준상이 꾸준히 채워가는 관계노트처럼, 그들의 행복에는 타인과 맺은 관계의 힘이 컸다.

<수요기획>은 배우와 자동차 세일즈맨, 시골토박이와 서울토박이의 행복점수를 비교한다. 하지만 검사결과의 공개에 있어 어느 관계가 더 낫다거나, 어떤 관계가 더 좋은 관계라고 가치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시골토박이의 행복점수가 서울토박이의 행복점수보다 높다고 해서 시골토박이 같은 삶을 살아야 행복해진다고 말하지 않는다. 아내와 좋은 금슬을 보여주는 서울토박이의 삶 역시 존중되어야하는 삶의 한 모습이다. 다만 <수요기획>은 서양과 달리 공동체적 삶을 중시하는 한국에서는 개인적인 삶 뿐 아니라 관계적인 삶 역시 “행복 측정”의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인물들은 각자 다른 기준의 행복에 대해 말하지만, 타인과의 관계는 반드시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마지막 실험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사는 4명의 실험참가자들은 자신과 다른 실험참가자들이 지닌 관계를 되짚어보는 과정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행복과 삶에 접근한다. 처음 참가자들은 고액연봉자인 이병훈이 가장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험이 끝난 후 행복순위의 상위에 위치한 것은 시골토박이 최봉기였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가 가진 짧은 만남, 곧 관계가 그들의 가치평가를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당신은 어떤 관계를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 행복의 조건은, 이미 우리의 곁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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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김지예(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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