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두산중공업이 260억원 규모 여수 화력발전소에 들어갈 주요기기 공급계약을 따냈다.

두산중공업은 27일 한국남동발전과 2600억원 규모 여수 화력발전소 1호기에 설치될 350MW급 순환 유동층 보일러, 터빈발전기 등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순환 유동층(Circulating Fluidized-Bed) 보일러는 기존 미분탄 보일러와 달리 공기와 석회를 동시에 주입시켜 순환 연소시킴으로써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이는 친환경 발전설비다. 특히 저품질의 2석탄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연료비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

이번 계약은 1975년부터 30년 넘게 운영되어 온 200MW급 여수 화력발전소를 350MW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뤄졌다. 향후 연료전환 공사를 통해 기존 중유 보일러를 순환 유동층 보일러로 교체하면 높은 발전 효율과 함께, 경제성을 갖춘 친환경 발전소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들 제품을 경남 창원공장에서 자체 설계·제작한 후 2015년3월까지 공급한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Power BG장은 "매장량이 많은 저품질 석탄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외에서 순환 유동층 보일러 수요가 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순환 유동층 보일러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앞서 지난 2009년 340MW급 여수화력발전소 2호기용 순환 유동층 보일러도 수주한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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