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 대표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검찰의 박지원 원내대표 영장 청구와 관련 "민주화 운동 40년 해온 이해찬이 당 대표인데 우리 원내대표를 잡아가는 것을 두 눈 뜨고 보겠냐"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제 명예를 걸고 민주당의 명예를 걸고 국회 존엄성을 위해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우리가 막지 못하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힘을 갖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증거를 갖고 있다는 검찰이 왜 기소를 하지 못하냐"며 "형사소송의 원칙이 불구속"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소환에 응해) 대꾸를 하면 검찰이 그 근거로 혐의 시실을 조작한다"며 "대꾸하면 곧 공작을 해온 검찰이다. 이번에도 똑같은 수법을 쓰라고 한다"고 증거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박 원내대표 수사를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낙마에 따른 보복을 규정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김 후보자를 통과시켜달라고 각종 로비를 많이 했다"며 "아마도 이에 대한 보복의사가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원 방탄국회'를 열지 말라고 압박하는 새누리당을 행헤 "정두언 의원이 돈 받은 사실을 시인했음에도 새누리당이 반대해 체포를 못하게 만들었다"며 "새누리당이 방탄국회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이 우리 당 의원 여러 명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한다"며 선거 끝까지 공작해서 선거 이슈로 끌고 가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이런 식으로 이번 대선을 끌고 가려는 것을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며 "우리가 그런 저질 공작에 당하지 않을 뿐더러 국민 정치의식도 성숙해 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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