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행 항공편이 더욱 넓고 편해집니다."

대한항공이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러시아행 승객들의 편의를 높인다.

대한항공은 내달 1일부터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투입되던 159석 규모의 'B737-900ER' 항공기 대신 248석 규모의 'B777-200ER' 기종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대한항공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매일 운항한다. 인천 출발편은 오전 9시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30분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 도착한다. 복편은 오후 3시45분 블라디보스토크공항을 출발해 오후 4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동해 연안의 최대 항구도시이자 군항이다.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동발전전략 2025'를 발표하면서 러시아의 극동 중시 전략과 맞물려 동북아 외교 및 경제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내달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최신 중대형 항공기 투입을 결정했다. 또한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신청사 오픈과 함께 기존에 제공하던 프레스티지ㆍ이코노미클래스에 더해 퍼스트클래스 서비스도 새롭게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기종 교체를 계기로 향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러시아의 다른 도시를 방문하거나 제3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승객을 비롯한 신규 여객 수요 창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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