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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제2의 우생순'을 꿈꾸던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숙적 노르웨이에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 4강전에서 노르웨이에 25-31로 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 이어 2회 연속 노르웨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초반 괴릴 스노뢰겐을 앞세운 노르웨이의 중앙속공에 연달아 점수를 허용했다. 설상가상 전반 9분경 심해인이 오른팔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줄곧 4점 차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권한나가 분위기를 바꿨다. 정지해와 호흡을 맞춰 상대 수비를 흔든 뒤 차곡차곡 득점을 보탰다.

당황한 노르웨이는 거친 파울로 한국의 공세를 차단하기 급급했다. 전반 25분경 15-16까지 따라붙은 한국은 정지해의 7m 던지기와 조효비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연달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15-18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주포 유은희의 연속골로 추격에 나섰다. 조효비와 최임정도 고비마다 득점을 보탰다. 노르웨이는 린 조럼 설랜드의 9m 슈팅과 적극적인 피봇 플레이를 활용하며 좀처럼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다급해진 한국은 상대 육탄방어를 뚫기 위해 중거리 슛으로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 선방과 잦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체력적 열세를 딛고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은 12일 오전 1시 스페인-몬테네그로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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