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인 특허 소송의 후폭풍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미국서 '완승'을 거두면서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형태의 스마트폰은 애플에 특허 사용료를 지불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DC의 애널리스트 알 힐와는 "앞으로 애플세가 생길 것"이라며 "스마트폰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이번에 주장한 특허 디자인이 안드로이드폰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적용돼 있어 애플이 다른 제조사한테도 같은 주장을 하면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콘 배열 방식, 손가락 움직임 감지를 통한 터치스크린 조작,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디자인 등은 많은 스마트폰에 공통적으로 적용돼 있다.

하지만 이번 평결이 최종 판결로 이어지면 이 기술과 디자인을 계속 이용하기 위해서는 애플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야 하고 이 추가 비용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삼성전자도 이에 대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업계 혁신을 가로막게 될 것"이라며 "제품 가격 상승을 유발시키는 등 소비자와 시장에 불이익을 끼쳐 글로벌 IT업계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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