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대에서 2%대로 낮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국내 경기 급랭과 긴급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경제성장 기조가 예상보다 약해질 것"이라며 "현재의 대내외 여건이 지속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8% 안팎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발표한 현대경제연구원의 기존 성장률 전망치 3.5%에서 0.7%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한국은행의 전망치는 3.0%, 기획재정부는 3.3%다.

보고서는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려면 최소한 분기마다 전기대비로 1.3%의 성장을 기록해야 한다"며 "하반기에 전기대비 각각 1.3% 성장을 하기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로 2.9%, 3.9% 성장해야하고, 내외수 경기 부진을 감안하면 이는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하반기에 분기별 성장률이 전기대비 1%씩 성장한다고 해도 연간 성장률은 2.8%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앞으로 대외 여건에 대해 유럽 경기는 계속 부진하고 미국 역시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세계경제를 이끈 중국 경제도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기도 내외수 경기가 급속히 침체된 가운데, 가계부채가 쌓이며 소비여력이 위축되고 설비ㆍ건설 투자 부진과 함께 기업심리 악화, 정부 재정여력 감소 등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임희정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가 3%대 성장을 달성하려면 긴급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경기 진작을 위한 재정 투자 확대와 함께 기업과 가계의 심리불안을 없애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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