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멕시코에선 아이폰을 아이폰을 부를 수 없다?'

멕시코 법원이 애플사에 대해 더 이상 '아이폰(iPhone)'이라는 상표로 해당 스마트폰을 팔지 말라는 판결을 내렸다. 멕시코 회사인 'iFone'과 발음이 너무 유사하기 때문이다.

미국 IT전문매체인 슬래시기어 등은 멕시코시티 행정재판소(법원)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스마트폰을 계속 판매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신청 사건을 기각했다고 2일 보도했다.

애플은 이번주 멕시코에서 '아이폰5'를 내놓을 계획이었다. 이 때문에 법원 판결이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법원은 아이폰의 발음이 멕시코 IT회사인 '아이폰(iFone)'과 매우 비슷하고 판결했다.

애플사는 지난2009년 iFone을 상대로 회사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iFone은 2003년 당국에 이미 상표권 등록을 마쳤으며 애플이 오히려 자신의 상표권을 침해해 손해를 봤다면서 맞소송으로 대응, 애플에 배상을 요구했다. 결국 멕시코 법원은 자국 회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iFone과 별다른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멕시코 시장에서 더 이상 아이폰을 팔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에서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는 애플사가 멕시코에서만 상표 이름을 바꿀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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