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풍운아' 존 댈리(46ㆍ미국ㆍ사진)가 경기 도중 퍼터를 집어던져 벌금을 물었다는데….

미국 골프채널은 20일(한국시간) "댈리가 지난주 유러피언(EPGA)투어 홍콩오픈 경기 도중 퍼터를 나무를 향해 던져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벌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댈리는 지난 16일 홍콩 판링의 홍콩골프장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갤러리의 휴대 전화와 카메라 소리에 화를 참지 못하고 퍼터를 내던졌다. 결국 7오버파 147타를 쳐 '컷 오프'됐다.

대회 관계자는 "갤러리의 관전 태도가 좋지는 않았지만 댈리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1991년 PGA챔피언십과 1995년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선수다. 경기력보다는 코스 안팎에서의 괴짜 행동으로 더 유명하다. 지난해 11월 호주오픈에서는 한 홀에서 공을 여섯 번이나 물에 빠뜨린 뒤 기권했다.

또 2007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는 갤러리가 사진을 찍는 바람에 갑자기 스윙을 멈추다 허리를 다쳤다며 갤러리 관리 책임을 물어 대회조직위원회를 고소하기도 했다. 2008년 호주오픈에서는 갤러리의 카메라를 나무에 집어던지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 골프채널은 "지금까지 댈리가 낸 벌금만 해도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가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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