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불황기에는 리스크관리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 그러나 업종과 관련된 좋은 인수합병(M&A)이 나왔을 때는 반드시 성사시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일 롯데인재개발원 용인연수원에서 개최된 2012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어야 기회도 모색하고 성장을 위한 도약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서 롯데그룹 국내외 44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총 53명이 참석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는 중장기 세계 경제전망 및 비전 추진 경과 보고, 계열사 현황 보고 등이 이어졌다.

신 회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세계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 준비된 경영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불황기에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비상경영이라고 연구비, 제품 개발비 같은 미래성 비용을 아끼는 것은 기업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불황일수록 고정관념을 버리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경영행보를 보여줄 것"이라며 "롯데의 업종과 관련된 좋은 M&A가 나왔을 때는 반드시 성사시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회장은 "해외사업이 매출 10조원을 바라보고 있는 등 꾸준하고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아시아 톱(TOP) 10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해외사업 확장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명"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을 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기에 진출해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며 "준비만 열심히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 많은 투자비를 들이고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정말 중요한 성공요소"라며 러시아 롯데호텔과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로 인한 롯데의 브랜드 가치 상승이 자연스럽게 계열사들의 성장을 이끌어 낸 것을 사례로 제시하며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데 주력할 것을 요청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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