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동관 대교 신임 감독(가운데), 고양 대교 제공]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최강' 고양대교가 유동관 전 신갈고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유 감독은 2일 서울 방배동 눈높이 서초센터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2013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앞서 박남열 전 감독이 K리그 성남 일화 수석코치로 떠나면서 후임자로 내정됐던 바 있다.

유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서 10년간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 K리그 통산 기록은 207경기 5골 4도움이다.

1996년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포항 코치를 시작으로 영등포공고, 신갈고 감독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1년에는 신갈고를 고교리그 정상에 이끌며 그해 축구협회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유 감독은 취임식에서 "워낙 좋은 선수와 막강한 기량을 보유한 디펜딩 챔피언 팀 감독으로 오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어깨가 무겁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자팀은 처음이지만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 올 시즌 우승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 똘똘 뭉쳐 뛰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서명원 대교 스포츠단장 겸 그룹 사회공헌실장은 "공부하는 지도자로 알려진 유 감독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덕분에 국가대표팀과 포항에서 뛰면서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 그는 5형제가 모두 축구선수인 '축구 가족'의 일원이기도 하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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