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경선(왼쪽), 남궁웅(오른쪽), 강원FC 제공]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진경선과 남궁웅을 동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강원은 30일 전북 현대에서 뛰던 수비수 진경선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구단 간 합의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진경선은 2003년 부천SK에서 데뷔, 지난해까지 166경기 2골 9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어려운 고비도 있었다. 2005년 내셔널리그 울산미포조선으로 팀을 옮긴 뒤 십자인대 파열로 긴 공백기를 거쳤다.

이후 오뚝이 같은 근성으로 재기에 성공, 2006년 대구FC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 프로무대에 복귀했다. 2008년에는 리그 전경기에 출전하며 가치를 인정받았고, 이듬해에는 전북으로 이적해 리그 우승 2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에 공헌했다.

영입 과정은 쉽지 않았다. 타 구단과의 경쟁이 치열했다. 최태원 강원 선수단운영부장은 "김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있었다"라며 "발빠르게 움직인 끝에 영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1부리그 잔류를 위해 구단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줄곧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반면 김학범 강원 감독은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진경선에 대해 "화려하진 않지만 열심히 제 몫 이상을 해주는 선수"라며 "우리 팀에는 이런 끈끈함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강원은 이날 성남 소속의 남궁웅의 영입도 함께 발표했다. 남궁웅은 올림픽대표 출신 공격수 남궁도(대전)와 함께 형제 축구선수로 유명하다. 좌우 측면 수비수는 물론 미드필더로도 활용이 가능해 강원으로선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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