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재산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규모는 1100억원대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재산의 90%가 주식일 만큼 ‘주식부자’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후보는 4일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하며 총 117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대선에서 공식 후보 등록 전에 사퇴해 공개되지 않았던 터라 그의 재산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1056억원(90.2%)이 안랩 주식 236만주에 대한 평가액이었다. 그가 실제 보유한 주식은 186만주이고 나머지 50만주는 동그라미재단의 신탁 주식이었다. 그는 당초 안랩 주식 372만주(37.1%)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동그라미 재단(구 ‘안철수 재단’)을 발족하면서 지분의 절반인 186만주를 출연했다. 예금 102억 6000만원, 서울 용산의 아파트 전세권 12억원, 자동차 8000만원(제네시스, 그랜드 카니발 등 2대)도 함께 신고했다.
　
그런가 하면 딸 설희씨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예금 4700만원도 포함됐다. 이는 설희 씨가 지난해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에 진학해 안 후보가 유학자금으로 5만달러를 송금한 뒤 남은 돈이다. 안 후보의 소유인 골프 회원권, 소유 부동산이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재산 신고 기준 시점이 지난해 연말이었던 탓에 최근 전입신고를 마친 노원구 상계동의 전셋집은 재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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