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3일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학교에서 시행하는 모든 체험활동에 대해서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체험활동을 즉각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어제 시ㆍ도 교육청 교육감 회의를 열어 이와 관련된 대책을 각 시ㆍ도교육청 차원에서 즉각 시행하고 제도적 보완책에 대해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서장관은 이어 "학부모들이 학교를 믿고 학생들을 행사에 보냈는데 그런 일이 벌어지고 나니 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얼굴을 들 수 없게 됐다"면서 "앞으로 철저한 대비를 통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은 정부의 공식 인증이 없는 업체가 운영하는 청소년체험프로그램에는 학교의 참여를 금지하기로 했으며 인ㆍ허가 절차를 까다롭게 고치기로 했다. 또한 이달 중 전국 체험 캠프의 운영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와 특별 안전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당정협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현장 체험 수련이 학적부의 기재사항으로 학교에서 반영하는 학과목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무허가 사설시설에 위탁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운영시스템이나 안전사고 예방책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입학 사정관제 시행 이후 현장체험활동을 통해서 가산점을 얻으려는 수요가 있고 이에 맞물려 체험활동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는데 정부의 관리감독이 이에 뒤따라주지 못한데 일부 원인이 있다"면서 "체험시설 뿐 아니라 프로그램과 운영하는 사람들의 자격요건까지 모두 실태조사를 해 위험요인이 감지되면 즉각 운영중지까지 조치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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