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화웨이가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에 통신 프로토콜 공공 무선 인터페이스(CPRI) 규격 등을 공개하는 등 상생 협력 방안을 내놨다.

화웨이는 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왕쥔 화웨이 글로벌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사장, 황화위 화웨이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통신장비 중소기업들을 초청해 상생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화웨이는 ▲CPRI 규격 공개 ▲국내 연구개발(R&D) 조직 신설 ▲중소업체들의 세계 시장 진출 지원 등을 약속했다.

통신 프로토콜 CPRI는 기지국 내 디지털신호처리부(DU)와 소형기지국(RRH)간 연동에 필요한 규격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중소업체들은 CPRI 규격을 맞추기 위한 별도의 장비를 개발해야만 했지만 이번 CPRI 공개로 중소업체들도 기지국 내 DU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RRH와 RF 중계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화웨이는 국내 R&D 조직 신설과 저전력, 모듈통합 등 혁신적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중소업체들이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도 약속했다. 이밖에도 기지국 구축시 필요한 안테나, 대역 결합기, 분배기, 광케이블 및 급전선 등과 같은 부자재를 국내 중소업체 제품으로 사용하고 기지국 설치 공사와 장비 운반, 유지보수 작업 또한 한국 업체에 맡길 계획도 공개했다.

왕쥔 화웨이 글로벌 LTE 네트워크 사장은 "한국의 첨단 LTE망 솔루션 구축에 화웨이가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화웨이는 한국 중소기업과의 협력 방안 제안을 통해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및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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