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 교도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수행한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바이든 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방공식별구역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미국이 이 구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과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고 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과 달리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의 회담 관련 보도에서 방공식별구역에 관한 내용을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며 AP통신은 “방공식별구역 문제에 대한 ‘공개적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관리는 “시 주석이 명확한 태도로 이 문제에 관해 설명했으며 바이든 부통령이 얘기한 내용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두 나라가 마주한 유일하고도 올바른 선택은 협력과 대화뿐”이라며 “우리는 신형 대국관계(新型大國關係)를 건설하기 위해 미국편에서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신형대국관계는 중국은 미국과 대립ㆍ갈등하지 않을 것이며 양국은 상호 존중해야 하며 상호 윈-윈(win-win)하는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 역시 “신형대국관계 협력은 궁극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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