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의 한 수사관이 상장사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주식투자를 통해 수십억원의 차익을 올린 정황을 포착해 대검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가 최근 감찰에 착수했다.

대검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M&A 관련 미공개 정보가 외부에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수사관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감찰본부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A수사관은 지난달 초 육아휴직에 들어갔다가 정기 인사에 맞춰 사표를 제출했으나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검찰은 통상 직원이 사표를 제출하면 수사 또는 내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한 뒤 사표를 수리한다. A수사관에 대해서도 비위 등이 없었는지 확인하는 절차 중에 있다. 검찰은 금감원에서 A수사관을 고발하면 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A수사관은 지난해 지인에게서 코스닥상장법인 바이오기업 B사의 M&A 미공개 정보를 입수한 뒤 8억여원을 투자해 30억여원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