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연구원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수요 전환"

내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이 0.5~1.5%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한국부동산연구원이 실시한 '2014년 상반기 전국 및 서울 아파트시장 전문가 설문 응답 비율'이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내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가격이 0.5~1.5%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하는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연구원은 전문가 설문조사와 시계열 통계분석을 통한 '2014년 상반기 전국 부동산시장' 보고서에서 아파트 가격이 0.5~1.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수요로의 전환과 주택가격이 저점이라는 인식의 확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지가격은 0.0~1.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외 경기회복에 따른 부동산경기 상승의 기대감과 4·1대책, 8·28대책에 따른 가격 회복 기대감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현재 국회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부동산 정책들 중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35.9%)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운영(26.3%) 등의 처리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또 시장 전문가의 41.5%가 5년 이내에 주택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다가올 월세 시대를 대비해 정부가 월세 임대주택 공급 확대(33.1%), 해외 선진제도 도입(29.7%) 등의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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