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대해 "우리나라에 미칠 부정적 영향의 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19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내년 1월에 현재의 850억달러의 자산매입규모를 750억달러로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 부총리는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의 경기회복세와 재정협상 불확실성 완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자본유출입 압력 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이미 시장에 선(先)반영된 측면이 있고 미국의 경제회복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 등 긍정적인 측면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리의 양호한 경제 기초체력과 최근 한국물 지표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부정적 영향의 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의 우려를 반영해 "시장 반응을 오늘 아침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모니터링하겠다"며 "실물경제 회복세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시장불안 조짐 발생 시에는 관계부처 협조하에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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