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일본의 양대 전자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대형 초박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공동 생산기술 개발을 종료하기로 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지난해 6월 한국 타도를 외치며 OLED TV용 패널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OLED TV 양산을 선점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소니와 파나소닉이 OLED TV 공동 개발을 위한 두 회사의 제휴 관계를 1년 반 만인 이달에 끝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OLED TV는 기존 LCD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얇으면서도 화질은 더 뛰어나며 에너지효율은 더 높은 TV인데 삼성과 LG가 현재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소니는 지난 200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11인치 OLED TV를 개발했지만 대중 시장이 수용할 수 없는 비용 문제 때문에 대형화에 애를 먹었다. 이에 따라 소니와 파나소닉은 공동개발 제휴를 통해 비용과 위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며 올해 초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56인치 OLED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WSJ은 OLED의 높은 생산 비용에다 기존 LCD TV에 비해 4배나 해상도가 높은 초고해상도(UHD) TV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일본의 두 전자업체가 결국 제휴를 종료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했다.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UHDTV 출하는 총 190만대지만 내년에는 12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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