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ICT-中 탕산강철, LED 비롯 9개 분야 협력 본격화
- 물류자동화·통합생산관리·환경·에너지효율화 등 9개 분야 협력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포스코 ICT는 자회사인 포스코LED와 탕산강철이 각각 50%씩 투자해 중국 현지에서 합작법인 '탄강 포항 신형 강원 유한 공사(TG POSCO LED)을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탕산강철은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2위인 허베이 강철그룹 계열사다. 자본금은 5000만 위안(약 87억원) 규모로 신설된 합자법인은 탕산시에 9개 생산라인을 두고 연간 40만개의 조명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회사는 산업용 조명인 베이라이트(공장등)를 비롯해 가로등, LED 반도체 램프, 패널라이트(면조명), 튜브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는 초기에는 포스코LED에서 생산한 반제품(모듈)을 공급받아 중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해 완성품을 생산하고, 향후 개별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주력 제품인 공장 등의 경우 허베이 철강그룹의 탕산강철, 청더강철, 쉬엔화강철, 한단강철, 허베이광업 등 5개 계열 기업의 생산현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등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을 확보하고 있어 초기 시장 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LED 법인 설립과 함께 포스코 ICT는 탕산강철과 모두 9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탕산강철과 무인 크레인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고 TF팀을 구성해 탕산강철의 물류자동화 전반과 통합생산관리, 에너지관리, 환경(전기집진기) 등 9대 핵심분야를 진단하고 있다.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탕산강철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에 포스코ICT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탕산강철과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ICT가 확보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중국 현지 시장으로 수출하는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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