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완도군수 등 관계자들이 녹지않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시식회에 앞서 건배를 하고있다.

"상온(15-25℃)에서 1시간이상 안녹아, 맛은 일반제품과 차이 없어 "

[아시아경제 김승남 기자]완도군이 내년 4월 11일부터 열리는 해조류박람회 체험프로그램에 선보일 녹지 않는 해조류 아이스크림 제조실험에 성공했다.

30일 군에 따르면 최근 농업기술센터 생활문화실에서 김종식 해조류박람회조직위원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이 참관한 가운데 녹지 않는 해조류아이스크림 제조 시연 및 시식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녹지 않는 해조류아이스크림은 일본의 해조식품연구소에서 개발한 특허 제품이며, 상온(15-25℃)에서 약 15분이면 녹아내리는 일반아이스크림과 달리 1시간 이상 녹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여 화제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시식 체험을 한 참석자들은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맛은 일반 제품과 별 차이가 없으며 칼로리가 낮은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다이어트용 식품으로 제격이라고 평가했다.

완도군이 일본의 특허기술보유 제품 제조기술을 전수하여 시험 제조하게 된 배경에도 관심을 끌었다.

해조류박람회에서 운영할 체험프로그램을 구상하며, 산업관 기업유치를 위해 지난해 7월 17일부터 일본에 머물던 군수일행이 해조류를 원료로 한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김종식 군수는 기술보유자인 해조식품연구소 시라이시 회장의 기술전수 불가 방침에 굴하지 않고 3차례의 삼고초려를 통해 끈질기게 설득하였으며 영리 목적이 아닌 박람회 체험프로그램에만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끝내 기술을 전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조식품연구소측은 식품전문가가 아닌 공무원에게만 기술을 가르쳐 주기로 하고 제조방법 매뉴얼 없이 현지 연구진들의 설명을 통해서 기술을 이전하여 눈길을 끌었다.

완도군 공무원들은 3차례의 일본 방문과 국내에서 밤낮 없는 연구와 시행착오, 수차례의 제조시험 끝에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시연회를 참관한 김종식 해조류박람회조직위원장은 “무척이나 까다로운 기술 전수 과정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 노력을 통해 완제품을 만들어낸 관계공무원들을 위로 격려하고, 녹지 않는 해조류아이스크림은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최고 인기 체험식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내년 초 대도시에서 개최 예정인 ‘전복해조류비빔밥’ 시식회에서 녹지 않는 해조류아이스크림을 디저트 음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4월 11일부터 열리는 해조류박람회장 식품체험관에서 관람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김승남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