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3일 금융권을 향해 "금융기관 본연의 임무인 금융중개기능을 활성화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내외 위험 아래서 경기회복세를 지속해 잠재 수준의 국내총생산(GDP)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새로운 성장 분야로 금융중개 영역을 확대하고,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정된 자금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추진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QE) 축소 등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과 국내외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면서 "내부 취약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상시 평가해 금융권이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힘써야 한다"면서 "대출대상 유망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여 핵심 수익원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비효율적 부문의 비용절감과 영업기반 확충 등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 노력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