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를 위한 실무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새정추)’는 7일 지방선거 개혁안으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때 기초지방자치단체 정당공천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정당공천 폐지를 주장했다"고 말하며 "여야 정치권은 분명히 국민과 약속했고, 이제 실천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상당수가 후퇴하는 지금,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박근혜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 불신은 더욱 커져만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새정추는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기득권 유지에 연연하려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정추는 정당공천제 폐지로 인한 여성 의원들의 참여 기회 축소를 '여성명부제(정당표방 불가)'로 보완하자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여성명부제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비율은 해당 기초자치단체 의원 정수의 30%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방의회 후보에 출마하고자 하는 여성 후보들이 선관위에 신청하면서 선거등록하면 선관위에서 여성명부를 만드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정당기호 순위제도 폐지도 개혁안에 포함됐다. 송 의원은 "정당기호 순위제는 선거에서 제1당이나 유력정당의 지위를 강화하는 후진적인 기득권 유지수단일 뿐"이라며 "후보의 능력과 자질에 따라 선출하도록 정당기호 순위제도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정당공천제 폐지로 지방선거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불리하더라도 국민 앞에 약속했던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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