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항공본부 청사 준공·이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신원섭(왼쪽 6번째) 산림청장, 배정호(왼쪽 7번째) 산림항공본부장 등 주요 내빈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불을 끄는 산림헬기의 운영·관리업무를 전국적으로 아우르는 산림항공본부가 강원도 원주로 옮긴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항공본부는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구재로 229번지에 새 청사를 준공해 옮기고 이날부터 새 업무를 시작한다.

산림항공본부는 2005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김포공항에서 원주혁신도시로 옮기게 됐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사를 벌인 이곳엔 계류장, 격납고, 행정동 등 헬기운용지원시설이 갖춰졌다. 터 면적은 14만5000㎡로 ▲계류장 1만5000㎡ ▲건축물 연면적 1만4000㎡ ▲격납고 ▲행정동 ▲부속시설 등으로 나눠져 있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에서 열린 산림항공본부 청사 준공·이전 기념식 때 신원섭(앞줄 왼쪽에서 9번째) 산림청장, 배정호(왼쪽 10번째) 산림항공본부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산림항공본부는 이전에 앞서 지역민과 항공기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한 항로변경, 시설부지 내 체육시설 공유, 지역농산물 구입, 1사1촌 자매결연 등 주민지원협약(산림항공본부, 원주시장, 판대2리 주민대책위원장)을 통해 주민들과의 협력을 다져놨다.

특히 청사이전과 관련, 효율적인 산불진화를 위해 산림항공기 배치도 바꿔 본부의 지리적 위치를 활용한 빠른 현장지원이 이뤄지게 초대형 헬기 2대와 대형 헬기 2대를 원주본부에 늘 대기시킬 예정이다.

산림항공본부는 ‘원주시대 개막’을 시작으로 올해 울진산림항공관리소를 열어 동해안 산불에 적극 대응한다. 제주지역의 산불 초등진화를 위한 제주도 헬기격납고를 2016년까지 지어 국민재산과 생명보호의 첨병역할도 할 계획이다.

산림항공본부는 산불예방 및 진화, 산림병해충방제, 산림사업 자재운반, 산악구조의 임무를 목적으로 45대의 헬기를 운용하는 국가기관 중 최대·최고기관이다. 전국 어느 곳이든 30분 이내 현장으로 갈 수 있는 9개의 지방산림항공관리소를 두고 있다.

배정호 산림항공본부장은 “산림항공본부의 원주이전과 함께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산림항공기 운영으로 국민의 일터, 삶터, 쉼터인 산림보호에 더 힘쓰겠다”며 “안전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해 지역민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산림행정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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