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재는 1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와 한국 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연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계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 미국 양적완화 등이 정상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재는 선진국 금리가 100bp(1bp=0.01%) 오르면 신흥국 자금 유입 규모가 50% 축소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세계은행 보고서도 소개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 의존도가 커지고 내수는 부진한 것에 대해 가계소득의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경제 성장으로 고용창출,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제한적"이라며 "개인과 기업의 소득 격차가 줄어야 성장과 소득 상승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재는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데 정책적으로 취약한 가계부채 구조개선에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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