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금융당국이 4월 중 윈도XP기반 현금입출금기를 운영하는 은행과 상호금융을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실시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8일부터 윈도XP에 대한 기술지원을 중단함에 따라 이들 기기에 대한 보안대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이번 점검은 우선 은행과 상호금융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후 점검결과를 봐가며 순차적으로 대상 금융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8일까지 윈도XP이하 현금자동지급기(CD),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용비율은 94%로 전체 8만7000대 CD·ATM 중 8만1000대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점검에 외부 IT 보안 전문가를 투입해 현금입출금기가 인터넷망과 제대로 분리돼 있는지를 살피고 사고발생 시 비상대응계획을 마련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 불필요한 프로그램과 통신포트가 차단돼 있는지, 실시간 모니터링 여부 등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점검결과 위법 부당한 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련 임직원과 금융사에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금입출금기에 대한 장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피해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부터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금융사에도 자체 비상대응체계를 갖추도록 지도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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