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넥센이 이택근과 강정호, 김민성의 홈런포를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5승(5패)째를 올리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KIA는 1회에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5패(5승)째를 당했다.

넥센의 방망이는 1회부터 KIA 마운드를 괴롭혔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이어 타석에 선 이택근이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선발 박경태의 시속 137㎞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선제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탄 넥센의 방망이는 강정호의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택근의 홈런 뒤 윤석민이 안타를 쳐 출루했다. 후속 박병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강정호가 박경태를 상대로 다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이어 김민성의 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1점을 더한 넥센은 1회에만 5점을 내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KIA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2회 2사 만루에서 차일목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3회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1점씩을 뽑으며 포기하지 않았다.

넥센의 도망가는 점수는 6회말 나왔다. 6회초 KIA에 1점을 더 허용해 6-4까지 쫓겼지만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택근이 KIA의 두 번째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쳤고, 이후 강정호와 유한준 등의 안타를 묶어 8-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KIA도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이범호, 나지완, 브렛 필의 연속 3안타와 대타 이종환의 적시타 등에 힘입어 3점을 뽑으며 7-8 턱 밑까지 추격했다.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8회말 넥센 김민성이 KIA의 네 번째 투수 박성호를 맞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2에서 박성호의 4구째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10-7을 만든 넥센은 9회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해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경기를 마쳤다.

넥센 선발 문성현이 5.1이닝 91개 공을 던지며 7피안타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 속 승리를 챙겼고, 세 번째와 네 번째로 나선 한현희와 손승락도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타선에서는 이택근이 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강정호와 김민성도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KIA는 이대형과 나지완, 필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선발 박경태가 경기 초반 무너지며 승리를 내줬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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