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민[사진 제공=NC 다이노스]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NC가 9회초 나온 모창민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2-1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6승(4패)째를 기록, 단독 3위를 지켰다. 반면 LG는 9회초 등판한 정현욱이 모창민에 뼈아픈 홈런을 내주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두 팀은 34개 안타를 주고 받는 공방을 했다. 안타는 NC가 19개, LG가 15개를 때렸다. 선발투수로 나선 노성호와 김선우는 모두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 왔다. 양 팀 통틀어 12명(NC 5명·LG 7명)의 투수가 등판했을 정도로 화끈한 타격전이 전개됐다.

8회까지 11-11로 팽팽하게 맞서던 두 팀의 승부는 9회초 모창민의 한 방으로 균형이 깨졌다. 모창민은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타석에 섰다. 그리고 자신의 타석에 앞서 바뀐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 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9회초 1점을 내주긴 했지만 LG도 포기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손주인 대신 타석에 선 김용의가 2루타를 치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후속 이병규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용택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LG는 1사 1, 2루에서 임재철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어 정성훈이 볼넷을 고르며 2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조쉬 벨이 김진성의 6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4시 40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모창민이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중심타선의 나성범과 이호준도 각각 5타수 3안타 1타점,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NC는 팀 창단 이후 첫 번째이자 올 시즌 세 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며 끈질긴 승부를 했지만 마지막 순간 모창민에 홈런을 맞으며 승리를 내줬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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