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얼마 전 출생 신고를 한 강북구 거주 이모씨(39)에게 편지 한통이 도착됐다.

'사랑스런 아기의 출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로 시작되는 이 편지의 발송지는 강북구청.

8년 만에 생긴 소중한 아이를 가진 이모씨 부부에겐 뜻 밖의 선물이었다.

축하편지

강북구(권한대행 부구청장 하철승)가 출산장려 분위기를 확산하고 각종 유아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 출생신고를 마친 부모들에게 출생 축하편지를 보내고 있다.

이는 극심화 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구가 시행중인 사업으로 양육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임산부와 초모 엄마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축하편지에는 출생 축하 메시지와 구에서 시행하는 출산양육지원금, 영유아 양육지원과 다자녀 가정지원 정보, 각종 육아정보 등을 담고 있다.

신생아의 출생일을 기준으로 3개월 전부터 강북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부모들에게 둘째아는 30만원, 셋째아 이상은 60만원을 출생 시 지원하는 출산양육지원금. 또 ▲어린이집을 이용하거나 가정에서 양육하는 만5세 미만에게 지급되는 영유아 보육료 및 가정 양육수당 ▲세자녀 이상을 가진 다자녀 가정에 지원되는 전기요금 감액, 자동차 취·등록세 감면 정보 ▲강북구 거주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모유수유 클리닉, 유축기 대여 정보들을 전해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일정 소득 조건을 충족하는 가정의 미숙아·선천성이상아의 의료비 지원 ▲만12세 이하 아동을 위한 국가필수 예방접종 무료 지원 ▲일정 개월 수마다 진행되는 영유아 건강검진 등의 알짜 정보들도 가득하다.

저 출산 문제의 공동해결을 위해서는 남성들의 적극적인 육아참여와 지역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번 사업이 예비부모들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인식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구는 그동안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여성보육정보센터 건립,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아동인지 능력 향상 서비스 지원 등 강북구만의 특화된 출산장려 시책들을 추진해오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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