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서해 해안포부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포사격 훈련을 위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2곳에 해상사격구역을 설정하고 해안포의 포문을 개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 서남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8시52분경 해군 2함대사령부에 통지문을 보내 오늘 중으로 서해 NLL인근 사격을 하겠다며 훈련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통지문에 따르면 사격훈련지역은 백령도 동방지역인 월래도와 연평도 서북방지역인 장재도 등 2개 지역이다. 지난달 31일에도 북한은 서해 해상사격구역 7곳 설정 사실을 통보한 지 4시간15분 만에 NLL 인근 해상에 포탄 500여발을 쐈으며, 그 가운데 100여발은 NLL 이남 해상에 떨어졌다. 우리 군은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진 북한군 포의 3배 만큼 NLL 북쪽 해상으로 대응사격을 한다는 방침에 따라 당시 K-9 자주포로 300여발 대응포격을 가했다.
　
우리 육군과 해병대는 화력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공군 전투기와 해군 함정도 초계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F-15K 전투기는 서해NLL 이남 해상에서 초계비행중이다. 군 당국은 전 지역에서 경계와 감시강화를 지시했다.
　
합참은 "북한이 서해상에서 본격적으로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일 것으로 분석돼 우리 군 당국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사곶과 해주, 옹진반도 등 서해안 주요기지와 섬에 배치된 130㎜(사정 27㎞), 76.2㎜(사정 12㎞) 해안포와 152㎜(사정 27㎞) 지상곡사포(평곡사포) 등을 배치해 놓고 있다. 사정 83~95㎞에 이르는 샘릿,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도 NLL 북쪽 해안가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해안포와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면 우리 해군 함정을 비롯한 백령도, 연평도에 큰 피해가 날 수도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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