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플랫폼 ‘위즈턴’도 함께 출시
-MS, 텔레포니카 등 굴지 기업과 사업협력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실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 장소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내 측위 기기와 플랫폼을 출시한다.

SK텔레콤은 실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는 장비인 ‘블루투스 저전력 비콘’ 4종과 관련 서비스 개발을 위한 플랫폼인 ‘위즈턴(WIZTURN)’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비콘은 근거리 위치 인식 기술을 적용시킨 무선센서다. 특정 장소에 설치해 놓으면 이 장소에 블루투스 4.0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접근할 경우 비콘과 스마트폰간 상호 인식을 통해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도 실시간으로 마케팅 활동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IT업계는 물론 유통업계 등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제품들은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주변 환경이나 사람들의 활동 방식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1종류로 개발이 이뤄진 점을 고려해 장소나 환경에 따라 ‘비콘’을 선택할 수 있도록 4종류의 비콘을 개발하는 데 가장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비콘과 함께 출시된 위즈턴은 ‘비콘’을 활용해 실내 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실내 측위 플랫폼(Indoor Location Platform)이다.

SK텔레콤은 실내 측위는 물론 3D 형태의 실내 지도 제작, 어플리케이션 제작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위즈턴을 통해 손쉽게 비콘을 활용하는 서비스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분당서울대병원에 세계 최초로 비콘을 활용하는 실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지난달에는 SK나이츠의 홈구장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비콘을 활용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SK플래닛과의 협력을 통해 ‘블루투스 비콘’을 OK캐시백, 스마트월렛 등과 제휴된 상점 내에 설치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벤트를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해외 사업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비콘’과 ‘위즈턴’을 전시해 호평을 받았으며, 3월부터는 스페인 1위 통신사업자인 텔레포니카의 마드리드 본사 기업 홍보관에서 비콘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연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위즈턴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협의 중이며, 5월에 싱가포르의 MS 기술 센터에 비콘 시스템을 설치해 방문객 대상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 사업 협력이나 구매 관련 문의 및 상담은 웹사이트 (www.wizturnhub.com)를 통해 할 수 있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비콘을 활용한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향후 광고를 비롯해 적용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다양한 실내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비콘 서비스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실내 위치기반 서비스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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