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4억원 부실보증·대출
산은 여신심사 소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주택금융공사와 산업은행에서 대출 관련 부실이 줄줄이 적발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금공은 최근 자체 감사를 통해 부실 보증·대출 사례 20건을 적발, 권고 조치했다.

주금공은 전세자금을 제때 회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덜미를 잡혔다. 통상 고객이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주택신용보증)을 받아오다가 전세로 살던 집을 구매해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면 주금공은 전세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그러나 주금공은 이를 제때 회수하지 않고 전세자금 보증과 보금자리론을 동시에 집행했다가 적발됐다.

전국 19개 지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이 같은 유형의 부실 대출은 총 4억1000만원에 달했다. 20건 중 6건은 감사 직전에 회수됐고 9건은 감사 이후에 거둬들였다. 남은 부실대출 5건 가운데 4건은 다음달 회수된다. 그러나 1억원 규모의 나머지 1건은 해당 주택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어서 사실상 전액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주금공은 피해가 발생하면 해당 직원을 징계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역시 지난 1월부터 3개월 간 자체 부실여신 감사를 벌인 결과 내부부실이 드러났다. 산은은 이 기간 동안 ▲여신 승인신청서 작성 및 대출약정서 작성 업무 태만 ▲근저당권 설정 업무를 법무법인 선정 과정 소홀 등을 적발해 해당 직원을 징계했다.

여신승인 시 채권 보전 검토를 소홀히 하고 신설 법인에 대한 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도 적발됐다. 여신거래처 소개를 부적정하게 한 점도 지적됐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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