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영세 중소기업용 원산지관리시스템을 개발, 지난 23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관세청은 25일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관리에 어려움이 큰 영세 중소기업들을 위해 원산지자료를 가공 않고도 편하게 FTA 특혜를 받을 수 있게 원산지관리시스템(FTA-PASS)에 엑셀프로그램 자동연계기능을 더 넣어 보급한다고 밝혔다.

FTA-PASS는 관세청이 중소수출기업의 원산지관리를 위해 무료 개발·보급하는 시스템으로 1만1000여 기업에 나눠주고 있다.

관세청은 수출기업과 협력업체를 위해 FTA-PASS를 써서 원산지를 관리토록 도왔으나 영세 중소기업들은 인력, 자금이 부족하고 전산시스템도 없어 물품재료, 자재명세서 등 FTA 특혜에 필요한 원재료 관리자료들을 FTA-PASS 양식에 맞춰 손작업으로 등록하는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이 엑셀 자동연계기능으로 엑셀자료가 FTA-PASS에 자동 등록됨에 따라 원재료 등록·판정, 증명서 발급, 원산지관리가 손쉬워진다.

이 서비스로 100만 달러 이하 금액을 수출하는 7만1000여 영세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 시스템에 따라 원산지관리 기본양식 22종이 엑셀과 연계되고 업체 필요에 따라 새 양식이 더 등록될 수 있으며 누구나 손쉽게 쓰도록 메뉴별 도움말 기능도 갖췄다.

관련시스템은 FTA-PASS홈페이지(http://www.ftapass.or.kr)에서 내려 받아 쓸 수 있으며 기존사용자도 업그레이드판을 설치할 수 있다.

관세청은 개선된 FTA-PASS를 원산지확인서 세관장확인업무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세관장확인업무란 중소기업이 만들어 파는 물품이 FTA 원산지물품에 해당하는지 세관장이 확인해 중소기업이 발급하는 원산지확인서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을 일컫는다.

소규모의 2~3차 협력업체들이 원산지관리에 세관장 확인이 필요할 때 FTA-PASS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세관에선 손작업으로 하는 심사 대신 시스템을 활용, 심사·확인해줌으로써 FTA 원산지확인서 처리시간이 크게 줄었다.

관세청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과와 영세 중소기업의 FTA 활용도가 높아지게 여러 지원책들을 꾸준히 마련해 서비스할 방침이다.

<영세 중소기업용 엑셀정보 기본 제공양식>
*일반형(9가지) : 거래처, 물품재료, 자재명세서, 신국제통일상품분류 코드(HS-CODE) 관리, 생산공정, 고객사 물품번호, 원가관리, 원산지근거서류, 완제품 가격관리

*수불형(13가지) : 거래처, 물품재료, 자재명세서, 신국제통일상품분류 코드(HS-CODE 관리), 생산공정, 고객사 물품번호, 원산지근거서류, 구매원장, 수불부, 재료비관리, 매출원장, 원장별 비용처리, 표준비용처리

※일반형은 원재료수불(受拂)대장을 쓰지 않은 중소기업이 간편하게 판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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