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도면 (자료:서울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시민자문단' 점검 거쳐 결정키로
시민 자문단에 도시·건축·공사안전·교통 등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 참여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서울시 '시민 자문단'의 자문과 점검을 거쳐 결정한다.

서울시는 지난 6월9일 제출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신청서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로 시민 자문단을 꾸려 자문을 받을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건축되는 123층 높이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의 경우 일일 최대 약 2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다중이용시설이다.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한 구역은 에비뉴엘동과 공연장을 제외한 캐주얼동, 엔터테인먼트동이다.

작년부터 올 초까지 ACS폼 추락 사고, 배관 파열 사고, 화재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다 저층부 개장을 둘러싸고 잠실역 사거리 교통정체 등 많은 시민들이 우려가 컸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안전·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문제점과 위험상황에 대비해 전문가 자문과 현장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문단을 구성했다.

시민 자문단은 도시, 건축, 공사안전, 구조, 기계, 전기, 소방방재, 교통, 환경, 법률,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각 분야 총 23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도시), 김영수 대한건축사협회 회장(건축), 이의은 명지대 교수(교통) 등 전문가들과 윤종윤 송파구 민원수렴협의회 회장이 주민 대표로 참여하며 시민단체에서는 심익섭 녹색연합 공동대표 등이 자문단에 위촉됐다.

시민자문단은 25일 서울시청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정란 단국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운영방안과 주요 검토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7월1일 비공개로 제2롯데월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문단은 세 분과로 위원회로 구성되며 1분과는 건축, 구조, 공사장 안전 등을 검토하고 2분과에서는 소방안전, 유형별 방재대책, 환경 등을 살핀다. 3분과에서는 교통처리 대책 분야를 검토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유관기관 협의결과와 시민 자문단의 자문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처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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