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청와대에서 한중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연내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개방범위 등을 두고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양국 간 협상이 속도를 냄은 물론 연내 타결 가능성까지 점칠 수 있게 됐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중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양 정상은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중FTA는 2012년 5월 협상 개시 후 7차례 협상을 통해 2013년 9월 1단계 협상을 끝마쳤다. 이후 2단계 협상에 진입해 4번 회의를 열었으나 개방범위, 양허수준을 중심으로 이견이 있어 난항을 겪어왔다. 양국은 이번 달 2단계 협상 5번째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양 정상이 연내 타결을 위해 노력키로 합의함에 따라 협상에 추동력이 부여됐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FTA 연내타결 노력 외에도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 앞서 양 정상은 12개 분야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임석했다. 경제분야 MOU는 6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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